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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宅配)라는 말은 원래 일본어에서 유래한 한자어로 알려져 있다.

말 그대로 집으로 배달해 주는 것을 일컫는 말인데, 일본에서는 주로 신문, 우유, 조리된 음식(피자, 중국 요리 등) 등의 가정 배달을 택배라고 하여

현재 한국에서 널리 쓰는 택배의 의미와는 그 뜻이 조금 다르다.

한국의 택배에 해당하는 말은 일본에서 택배편(宅配便/타쿠하이빈)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택배편 서비스인 야마토운수의 '택급편(宅急便/탁큐빈)'이 유명하다보니 택배편을 그냥 택급편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일본현지인들은 야마토 운수라고하면 모르더라도 탁큐빈이라고 하면 금방 알아듣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야마토의 시장점유율이 약 70%로 2위인 사가와규빈과도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

여러 업체가 불꽃튀게 경쟁하는 한국택배업계와는 약간 사정이 다르다.

대한민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통신판매업의 성장과 함께 택배라는 말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어려운 일본식 한자어라고 하여 순화 대상 용어로 간주되어 국립국어원에서는 '문 앞 배달', '집 배달'이라는 순화어를 제시했으나, 사어가 되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택배라는 말의 사용은 더욱 고착화되어,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용어로 정착되었다.

최근에는 기존의 KTX 고속버스, 시외버스를 이용한 수화물 서비스도 택배라고 부르는 등, 직접 배달해주는 것이 아닌 배달 서비스마저 택배라고 부르는 식으로 의미가 넓어졌으며,

이와 동시에 소포라는 말은 사어화되어, 결국 우체국에서도 우체국택배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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